최고관리자
2026-06-22 15:14

노년층 중에는 유독 허리보다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조금만 걸어도 종아리가 터질 듯이
아프고 저려 길가에 주저앉아 쉬어야 하거나
짧은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간조차 두렵다고 토로하곤 한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척추에 찾아오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수십 년간 척추를
사용하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 주변의 인대와 관절이 두꺼워지고
뼈가 가시처럼 자라나
신경을 사방에서 압박하는 상태를 말한다.
오래된 수도관 내부에 녹이 슬고 찌꺼기가 끼어
물이 잘 흐르지 못하는 것처럼,
척추관이 좁아져 다리로 이어지는 신경에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에 걸을 때마다
다리가 찌릿하고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처럼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함과
고통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가 선뜻 병원 문을 두드리거나
적극적인 치료를 결심하지 못한다.
고령의 나이에 척추를 수술한다는 것 자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거부감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척추 수술을 받고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듣거나 불안감에 사로잡히면,
결국 근본적인 치료를 포기한 채
진통제만으로 위태롭게
버티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과거의 중증 협착증 치료가 등 쪽을
광범위하게 절개하고 뼈를 잘라낸 뒤
금속 나사못으로 고정하는 수술 위주였던 점을 고려하면,
환자들이 선뜻 결심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이러한 공포감을 내려놓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광범위한 절개나 나사못 고정 없이도
통증의 원인을 해결하는
척추내시경 감압술이 도입되면서
환자들의 심리적·신체적 장벽을 낮추고 있다.
척추내시경 감압술은
1cm 미만의 최소 절개구를 통해
고화질 내시경 카메라와 특수 미세 기구를
삽입하여 진행하는 정밀한 치료법이다.
모니터를 통해 신경을 압박하는 병변 부위를
수십 배 확대해 보면서 마치 조각가가
불필요한 부분만 깎아내듯
좁아진 신경 길을 시원하게
터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 치료법의 가장 큰 장점은 최소한의 상처로
정상 조직을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신경을 누르는 두꺼워진 인대와 자라난
뼈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환자 본래의 정상적인 척추뼈와 주변 근육,
인대 조직을 손상 없이 튼튼하게 유지할 수 있다.
척추의 기둥 역할을 하는 구조물을
다치게 하지 않으므로 나사못으로
척추를 고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전신 마취가 아닌 수면 마취나
부분 마취 상태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신체적 부담이 적다.
덕분에 수술적 치료에 취약한 고령의
환자는 물론이고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 질환으로 약을 복용 중인
환자들도 마취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덜고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출혈이나 통증이 적어
회복 속도 역시 빠른 편이다.
대개 치료 당일부터 보조기를 착용하고
스스로 걸어서 화장실을 가거나
일상적인 보행을 시작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예후가 좋다.
은평구 본바움병원 전준복 대표원장은
“척추의 문제는 우리의 일상생활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아무리 심하지 않은 통증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만성적으로 지속된다면
결국 개인의 삶의 질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척추 치료의 목적은 단순히
눈앞의 통증을 일시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고통 없이 평범한 하루를
누릴 수 있도록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원장은 “다리가 아파서 가족들과의
나들이를 피하거나 좋아하는
등산, 산책을 포기하는 것을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치부하며 방치할 필요는 없다.
신경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동반된다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척추내시경 감압술을 비롯해 환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된 만큼,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아
걷는 즐거움과 활기찬 일상을
꼭 되찾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설성현 기자 cosmos1234@naver.com
출처 : K스피릿(http://www.ikoreanspiri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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