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하면 큰일 난다?”… 허리 통증에 대한 잘못된 속설과 단방향 내시경의 가치

최고관리자
2026-06-01 14:55

'허리는 웬만하면 손대지 마라'는 말은

척추질환 환자들 사이에서 일종의 격언처럼 통한다.

수술 후유증이나 긴 회복 기간에 대한

공포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술의 진보는 때로 고정관념을 뛰어넘는다.

최근 척추 치료의 패러다임은 '얼마나 크게 여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정밀하게 접근하느냐'로 옮겨갔다.

특히 단방향 척추내시경수술은

지독한 통증 속에서도 수술대 위에 오르기를

망설였던 이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한다. 


은평구 본바움병원 박동암 대표원장은

“대표적 질환인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그 발생 기전부터 차이가 있다.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는 척추뼈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디스크가 밀려 나와

신경을 압박하며 발생하는 반면,

협착증은 노화로 인해 척추관 주변의

황색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신경 통로 자체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디스크는 대개 급성 통증과 함께 자세에

따라 통증이 변하는 특징이 있고

협착증은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터질 듯 아파

자꾸 쉬어가게 되는 ‘간헐적 파행’이 주요 증상이다.

두 질환 모두 방치할 경우 하반신 감각 이상이나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확한 감별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많은 이가 척추 질환으로 인한 통증을

숙명처럼 받아들이며 약이나 주사로 버티곤 한다.

 초기 단계라면 이러한 비수술적 요법이 분명 유효하다.

그러나 일상적인 산책조차 고통이 되고

발목에 힘이 풀려 주저앉는 상황이라면

비수술치료로 버티는 것이 어렵다고 보아야 한다.

MRI 검사상 신경 압박이 확실하다면

신경이 영구 손상되기 전에 수술적 개입을 서둘러야 한다.


단방향 척추내시경수술은 말 그대로 하나의

구멍을 통해 내시경과 수술 기구를 동시에 삽입하는 방식이다.

5mm 이하의 작은 고해상도 내시경을 집어넣어

환부의 실체를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며 진행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다.

기존 개방형 수술에 비해 근육 손상과

출혈이 현저히 적어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점은 환자들에게 위안이 된다.

고령이나 만성 질환으로 인해

장시간의 마취와 절개가 부담스러웠던

이들에게도 문턱이 낮아진 셈이다.


물론 척추 질환은 사람마다 지문처럼

그 형태와 진행 정도가 다르다.

어떤 이는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을 누르고

어떤 이는 척추관 자체가 좁아져 통증을 느낀다.

따라서 천편일률적인 수술을 적용하기보다

영상 검사와 신경학적 평가를 바탕으로

환자의 직업적 환경과 평소 생활 패턴까지 고려하여

정밀한 수술 계획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척추내시경술은 한정된 시야와

좁은 공간에서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정교한 술기가 요구되는 분야다.

따라서 다양한 임상 사례를 통해

숙련도를 쌓은 의료진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환자의 통증 원인을 입체적으로 파악하고

가장 효율적인 경로로 접근하여 문제를 해소하는

판단력과 수술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성공적인 단방향 척추내시경수술이 가능하다.


박동암 대표원장은 “척추는 뇌에서 상체를 거쳐 하체로

이어지는 신경 다발이 지나가는 통로다.

척추 구조물에 이상이 생겨 신경 다발을 압박하면

시간이 갈수록 신경 기능이 저하되어

종국에는 하반신 마비나 대소변 장애와

같이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이미 신경이 손상되어

수술을 진행해도 치료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신경 기능이 남아 있을 때,

전문의와 상담하여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설성현 기자 cosmos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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